비지 않습니다. 아이를 캠프에 보내고 호텔 방으로 돌아와 시간을 죽이는 휴가라면 부모동반을 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에이원 다낭 영어캠프의 평일, 아이가 친구들과 하루를 보내는 동안 부모는 다낭을 자기 속도로 돌아다니다 저녁에 다시 아이를 만납니다.
아침에 아이를 보내고 나면 미케비치 쪽 카페에 앉아도 됩니다. 바다를 보며 늦은 아침을 먹고, 마음에 드는 커피를 한 잔 더 시켜 놓고, 예약해 둔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식입니다. 수영장에 오래 있어도 되고 서핑을 배워도 됩니다. ‘아이 없이 뭘 하지?’ 하고 시간을 메우는 날이 아니라, 평소 가족여행에서는 쉽게 안 생기는 느슨한 낮입니다.
오늘은 바다, 내일은 골목
다낭은 하루를 작게 써도, 통째로 꺼내 써도 할 일이 있습니다. 한시장에 들러 과일과 선물을 고르고 현지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숙소로 돌아오는 날이 있는가 하면, 테니스나 피클볼을 치고 쿠킹 클래스에 앉아 오후를 보내는 날도 있습니다. 카페를 옮겨 다니는 것만으로 충분한 날도 있고요.
조금 멀리 갈 마음이 드는 날에는 바나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골든브릿지와 놀이공원을 둘러봅니다. 호이안에서는 등불 켜질 무렵 골목을 걷고, 코코넛 보트를 타거나 랜턴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오행산 동굴을 보고 내려와 늦은 점심을 먹는 코스도 좋습니다. 아이가 캠프에 있는 날이라고 부모의 여행까지 좁아지지는 않습니다.
저녁에 만나면 이야기가 두 배가 됩니다
아이를 데리러 갈 시간이 되면 하루의 방향이 다시 바뀝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무엇을 했는지 꺼내고, 부모는 바다와 시장, 점심 식당 이야기를 더합니다. 그날 저녁 메뉴를 같이 고르고 바닷가를 걸으며 다음 날을 정합니다.
주말에는 더 간단합니다. 바나힐에 갈지, 호이안에서 저녁을 먹을지, 숙소 수영장에서 오래 놀지를 가족이 함께 고르면 됩니다. 평일에는 아이에게 아이의 시간이 있고 부모에게 부모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다 저녁과 주말에는 다시 같은 여행을 합니다.
그래서 부모동반 캠프의 부모는 아이 곁을 하루 종일 지키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기 하루를 보내는 동안 다낭을 누리고, 다시 만난 뒤에는 가족여행을 이어 가는 사람입니다.
